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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20일 금요일

엠창인생일기(40)

상-차를 하기 싫-어서-
오늘은 꼭꼭 숨어서 밥부터 먹고 3층으로 올라간다. 그래서 맡은 업무는

"여기서 일해보신 적 있으세요?"

"네 조금요."
"근데 던지는건 못함 ㅅㄱ"

"그럼 행낭정리하세요"

빈 박스를 레일 위에다가 올리는 것이다. 박스가 다 없어지면 어디선가 공수되고 뭐하고...
이를 반복하다 갑자기 관리자가 와서 "이 아재 따라가" 하면서 내 쫓는다. 아재를 따라가면 대충 하차반에서 나오는 소화물들을 옆 레일에다가 옮겨서 쏟아붓고 이런 과정을 반복. 이게 끝나면 다른 관리자 아재가 "담배피고 이리로 다시 와" 해서 밖에서 피같은 자몽소다를 뽑아 마시고 농땡이를 피우다 다시 간다. 근데 그 관리자가 "3층으로 오랬는데 지금 뭐하는 거에요!" 하고 소리를 막 지르는 거다. 그래서 아재는 "마대있는 쪽으로 오라고 했다"라고 대충 둘러대고 상황을 마무리하면서 쿨하게 온갖 욕설을 내뱉으신다. 목적지에 오면 전에 했던대로 마대 "모가지 따고-쏟아붓고-무거운거 던지고 가벼운거 옆으로" 이 행위를 반복. 이게 끝나면 3층으로 가서 마대자루 정리해서 박스에 담다가 마감이 되어 퇴근한다.

오늘 일은 그닥 힘들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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