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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9일 수요일

엠창인생일기(13)

그렇게 오늘도 또 노가다 일 잡기에 실패했다.

저번에 노가다 갈 때처럼 새벽 일찍 일어나서 인력사무소에 들렀는데, 다른 단골 인력들만 일을 받고 가고, 나는 1시간 반이나 기다렸는데 일을 안 줬다. 오늘도 버스비만 쳐 날렸다. 씨팔.

그래서 오늘도 택배상하차를 뛰기로 한다.

뜬끔없이 오늘은 밥부터 쳐먹고 일을 하게 되었다. 밥은 짜장밥에 싸제 군만두. 그리고 분류 쪽으로 배치되었다. 저번에 했던 분류와 달리 여기에서의 분류는 좀 빡돈다. 존나게 허리굽혀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각 존마다 배출되는 택배물들을 한 곳에 수합하여 이걸 또 번호별로 분류해서 박스안에 봉인해서 내보내야 한다. 거기에 옆에서 밀려오는 택배 꾸러미들 마대자루에 담는 것도 도와줘야 하고...
오늘은 처음의 밥 쳐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공식적인 휴식 시간도 없이 일했다. 8시에 밥 쳐먹고 씨발 7시까지 쫄쫄 쳐 굶어가면서 일을 했다.

한 후반부 쯤 가면 사람들이 택배물 배출을 안 해서 한가하게 누가누가 택배 투척하나 구경이나 하며 어느정도 물량 차면 택배물 수합을 다시 할 준비를 하며 농땡이를 피우는데 내가 씨발 놀고 있는 것처럼 찍혀서 택배 하차쪽으로 도로 배치되었다. 이번 하차 일은 들고 내리고 들고 내리고 이지랄 하는 건 아니고 옆에서 몰려오는 마대자루 주워서 분류하는 사람한테 들이다 쏟아쳐붓는 것 정도다. 근데, 분류하는 사람 앞으로 택배 집어던지는걸 드럽게 쳐 못해서 마대자루 정리하는 곳으로 쫓겨나며 오늘의 일은 마무리되었다.

여튼, 오늘도 탈주 안 했다.

여담으로 집 오는데 사당역이 너무나 좆같이 사람이 돼지우리마냥 꽉 들이차있더라. 아무리 출근 시간대라지만 무슨 지랄인지 도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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