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목록


광고방송


2014년 12월 28일 일요일

이지투 이볼브에 대해서 말들이 많다.

▲위의 이미지는 어디까지나 싸-클의 패러디이며, 절대로 이지투에서 발생한 증상이 아니다.
그래도 상황이 심각한 것은 사실이다.

오늘 세 크레딧을 하고 왔다. 그런데, 세 크레딧 모두 스타트 버튼을 누르니 코인을 씹는 지랄같은 상황이 터진 것이다. 내가 이 에러를 이야기로만 들었을 때는 "뭐 어때? 그냥 오락실 알바분들 조금만 더 고생하시면 되겠네"라고 넘겼는데, 이 에러를 세 번 연속으로 당한 후에야 "아 씨발 그래서 이 버그가 그렇게 심각한 거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매우 웃긴 것은, 남들은 이 에러를 겪지 않았는데, 나 혼자서만 이 지랄이 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신세대의 버그왕이라도 되지 않은 이상, 이런 현상이 터졌다는 것은 분명히 게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 굳이 내가 위에 말한 사례 외에도 지금 EZ2AC EVOLVE에는 갖가지 골때리는 수많은 버그들이 제보되어 총체적 난국을 빚어내는 중이다.

은근히 사람들이 신경 안쓰는 사실, BGA는 이번 선행판에서도 단 한곡에조차 붙지 못했다.

▲비교 대상이 완전히 잘못된 것 같지만,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 역시 무리하게 빠른 출시로 인해 제대로 피본 사례에 속한다.
...

정리하자면 이 상황은, 전작보다도 더 열악해진 제작 환경[1], 이 상황에서 무리하게 도입한 시스템적인 대규모 변동, 거기에 출시일을 무리하게 빨리 잡아버린 것 등 갖은 악조건들이 합쳐 시너지 효과를 낸 대규모 연쇄폭발이다. 이런 상황에 게이머들은, "그래도 제작진이 힘들게 게임 만들었는데 패치판 나올 때 까지 이해해주자."와 "맨날 패치판으로 때우기에 급급하냐?"로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일반 게이머들은 이딴 것들 전혀 신경 안 쓰고, 게임이 당장 재밌으면 "어? 이거 재밌네? 계속 해야지 ^오^"이고, 게임이 당장 병신같으면 "아 씨발 병신 똥게임 좆까 썅"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끝이다. 그리고, 이지투를 간단히 즐기거나, 처음으로 플레이해보는 게이머가 맨 위의 증상을 겪게 된다면, 당연히 내가 방금 말한 것과 같은 욕을 내뱉게 될 것이다. 솔직히, 일반 게이머들 입장에서는 이게 당연한 거고, 일부 골수 게이머들 역시 게임이 이렇게 망쳐진 것에 대해서 온갖 쌍욕을 내뱉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무리한 출시로 초반에 수많은 버그에 시달렸던
배틀필드 4. 그나마 지금은 패치로 많이 나아졌고, 평가가 호의적으로 바뀌었다.

확실한 사실은, 이 무리한 출시는 절대로 SP의 의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SP가 이렇게 출시일을 빠르게 잡아서는 절대로 정상적인 게임을 내놓을 수 없다. 사람이 적기 때문이다. 프로그래머는 고작 두 명이다. 인디/동인게임조차 제대로 만들려면 프로그래머 한 두명으론 험난한 고행길인데, 상업 게임이라면 더 이상의 말이 필요할까? 제작진 역시 이를 확실히 자각하고 있었다.

어쨌든 지금은 스퀘어 픽셀즈에게 닥친 절체절명의 위기라 할 수 있고, SP가 이를 잘 처신하길 모두가 바래야 할 듯 하다. 이번 작품의 부제와 같이, 그들에게 있어서 이것이 다음 단계로 훌륭히 진화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말이다. 그래도 희망적인 사실 하나, 이볼브 역시 패치판이 나오면 완벽한 게임이 될 것이 확실하다.

이지투는 항상 최신 작을 마지막 작품인 것 마냥 생각해야 한다는데, 이지투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나는 도대체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

---
[1] 사무실까지 없어졌다고 한다. ...

댓글 없음:

댓글 쓰기

덧글을 작성하시기 전, 이 글을 한번 읽어보세요. (클릭)